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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甘浦 도로 확장, 관광 수요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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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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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 4호선 경주~감포 구간 18㎞가 연내 확장·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올 연말까지 고속도로 2개 구간(71㎞)과 국도·지방도·광역도로 등 40개 구간의 도로(313㎞)를 확장·신설해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중 경주 시민의 숙원인 경주~감포 구간이 개통돼 경주는 물론 감포에 새바람을 불러넣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감포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북 내륙지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닷가였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만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해 경주를 거쳐 감포로 가는 길은 거의 환상의 코스였다. 문무대왕릉에서 감포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는 횟집과 민박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식도락가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러던 것이 2004년 대구~포항 고속국도가 열리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포항 죽도시장이 대구와 1시간 거리로 급속도로 좁혀지면서 감포로 가던 발 길이 뜸해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주~감포 국도가 상대적으로 좁은데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구에서 경주까지 가는 시간보다 경주 시내에서 감포까지 가는 시간이 더 걸리는 역현상이 발생, 운전자들은 자연히 이 도로를 멀리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10년 동안 감포 주민들의 줄어든 관광객으로 인한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제 폭20.0m의 경주~감포 국도가 곧 개통된다. 감포항이 훨씬 가까워지고 안전해진 것이다. 이 도로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총사업비 3361억 원이 투입됐다. 감포항이 다시 옛 모습을 찾을 호기를 맞게 된 것이다. 
 감포도 때맞춰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해안 최초의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들어선다. 저온처리 시스템을 갖춘 작업장과 냉장·냉동 및 제빙시설, HACCP 시설 등을 갖춘 가공공장과 수산물 유통시설이 건립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오징어, 가자미, 복어, 청어 등이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관광객을 유혹할 것이다. 특히 감포읍 해안길 '감포깍지길'은 전국 향토자원 중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곳이다. '연인과 함께 깍지 끼고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1937년에 개항된 감포항 내 일본인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소나무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 오류 캠핑장은 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푸른 동해바다가 있어 솔향기와 더불어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힐링 장소다. 1만6천㎡의 송림 속에 18대의 카라반과 35면의 캠핑사이트, 세척장, 그릴, 야외식탁, 놀이터, 그네벤치,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안락하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감포도 관광인프라를 확충해가고 있다. 빼어난 동해안 풍광에다 역사와 문화, 거기에다 주상절리 등 지질학적인 특성까지 갖춘 감포가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 올 날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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